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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글들에서는 추상적인 선택의 자유 그리고 행복과 고통과 같은 키워드로 여러분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번부터는 철학적인 개념들을 바탕으로 경제와 경영과 관련된 키워드를 기준으로 저의 생각을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제는 바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시는 '돈'과 관련된 키워드입니다. 돈과 관련된 경제 경영 도서는 많지만 돈 그 자체에 대한 생각을 담은 책들은 인기가 없는 것 같습니다. 돈과 화폐 그것들의 개념을 동일시하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오늘은 화폐의 조건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자 합니다. 화폐의 조건에는 3가지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화폐를 이용하여 제품과 서비스를 교환할 수 있어야 하는 특징이 있어야 하는 교환의 수단 조건이 그 첫 번째입니다. 두 번째는 화폐는 소비하지 않게 되면 가치 저장의 수단 중 하나여야 하며 나머지는 화폐를 에너지의 측정척도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3가지 조건입니다. 

     

     

     

    1. 교환수단

     

    화폐가 될 수 있는 조건 중 하나인 교환 수단의 측면은 물물교환의 불편함에서 부터 나온 당연한 화폐의 조건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만들어낸 스마트폰을 물과 바꾸려고 할 때를 생각해 봅시다. 화폐가 교환의 수단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게 된다면 제가 만든 스마트폰과 물 몇 병을 교환해야 할까요? 현재를 기준으로 스마트폰과 물병을 물물교환한다고 가정한다면 100개 이상의 물병이 필요할 것입니다. 만약 스마트폰과 물을 교환한다고 하더라도 바꾼 물병 100개를 어떻게 저의 집까지 옮길 수 있을까요? 정말 불편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가마다 인정된 화폐를 사용하는 것에는 교환수단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지 화폐는 종이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대한민국 지폐가 화폐의 역할을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점에서 한번 생각해볼 것이 있습니다. 화폐의 조건에는 교환수단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만약 그 화폐의 가치가 점점 떨어지거나 화폐의 공급이 많아지면서 화폐가 흔하게 되었다면 그 화폐는 교환 수단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일까요? 지난 20년 동안만 보더라도 우리는 5만 원권보다는 1천 원 화폐를 더 많이 사용했고 심지어는 동전을 더 많이 사용했습니다. 20년 이후의 우리네의 삶 속에서의 화폐는 그 크기와 가치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500원이면 아이스크림을 구매할 수 있었던 제품의 가격이 2배 혹은 그 이상으로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아이스크림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가치가 변화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화폐의 조건인 교환수단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볼 부분일 수 있다고 봅니다. 

     

     

    2. 가치저장

    두번째 화폐의 조건은 가치 저장 수단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대개 우리는 시간을 사용하여 노동을 통해 화폐를 법니다. 물론 예전과 같이 실물 화폐를 받는 것도 아니고 그저 계좌에 들어오는 숫자를 통해 우리는 화폐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들어온 돈의 숫자는 자신도 모르게 소비된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근로소득이나 여러 소득원을 통해 벌어드린 화폐는 쓰지 않은 경우 그것의 가치가 저장되어 다른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나 꿈을 실현시켜 줄 수 있는 무언가의 에너지로 저장될 수 있습니다. 화폐라는 것이 단지 소비의 역할에만 치중된 것이 아니라 가치적인 부분으로 바라보자면 무한한 가능성의 형태로 보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소득으로 벌어들인 화폐를 쓰지 않고 모으게 되면, 그동안 상상으로만 했던 꿈과 같은 여행을 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상상으로만 생각했던 그것을 실제 현실에서 구현할 수 있기도 하며 가보지 못한 그곳으로도 갈 수 있는 재료이자 에너지일 수 도 있습니다. 

     

    또한 벌어들인 화폐를 자신과 같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어떠한 곳에 투자를 진행할 수 도 있습니다. 투자처가 자신과 같이 발전 가능성이 높고 미래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면 지금의 소비를 미루고 투자를 할 기회로 작용할 수 도 있습니다. 이렇듯 화폐는 가치 저장 역할로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볼 기회를 주기도 하며 가치를 저장하여 더 크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화폐에는 숫자 그 이상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도 저장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3. 측정척도

    화폐의 조건의 마지막인 측정척도입니다. 화폐를 가지고 신혼부부가 부동산을 구매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서울지역의 용산구 한남동에 집을 구매하고자 합니다. 그 집은 75평형이며 많은 세대는 아니지만 조용하고 주변의 산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어서 선택했다고 합니다. 한남동의 거주지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화폐를 기준으로 측정하는 것이 평균적입니다. 현재 화폐를 기준으로 평균시세를 확인하여 보니 약 100억원에 거래가 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본인들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하여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 것인지 고민을 할 것입니다. 

     

    현재 부동산 상황에 의해 일정 화폐 측정 기준 금액 이상에서는 오로지 현금으로만 구매를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현금을 어떻게 모을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화폐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측정의 척도 역할을 합니다. 화폐가 측정 척도의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화폐 그자체에 집중하지 못하고 숫자에만 집중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삶 전체를 화폐의 조건을 알아가기 보다는 돈이라는 숫자에만 집중하여 인간적인 선택의 자유를 잊게 되는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화폐의 조건을 통해 화폐를 알게 되었다면 더이상 화폐는 숫자가 아니라 에너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자체가 에너지기 이기 때문에 숫자에 연연하게 되면 가능태의 공간을 기하급수적으로 작게 만들게 되는 실수를 하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글을 통해 우리는 화폐의 조건을 제대로 확인하여 숫자가 아니라 화폐 자체에 대한 본인 만의 개념을 다시 확립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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